서울 영등포역 인근, 시원한 통창 유리로 감싼 8층짜리 사옥이 우뚝 서 있습니다. 1층 유리창에 큼지막하게 적힌 ‘감각적 스타일링’이라는 문구가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죠.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발굴하며 패션 업계의 성공 등용문으로 불리는 곳. 바로 패션 플랫폼 W컨셉의 요람, 더블유컨셉코리아(이하 W컨셉)입니다.
원석 같은 인디 브랜드를 알아보는 안목. 그 신선한 감각 덕분에 신생 플랫폼처럼 보이지만, 사실 W컨셉은 17년 업력의 탄탄한 기업입니다. 서비스만 놓고 보면 19년의 깊이를 지닌 브랜드죠. 트렌드와 브랜드 레거시, 이 두 가지가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까요? “단단한 뼈대가 있어야 유연한 움직임도 가능합니다.” W컨셉 People&Culture 팀 박지훈 채용파트 리드는 견고한 체계 안에서 유연한 조직 문화가 흐를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안의 사람들은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는다고요. 트렌드를 좇기보다 만들어가는 이들의 일하는 방식과 채용 이야기를 듣기 위해 W컨셉을 찾았습니다. 대화는 1층 쇼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3줄 요약
‘재구매율 80%.’ 치열한 이커머스 업계에서 W컨셉이 이룬 성과입니다. 국내 인디 브랜드를 발굴해 큐레이션 하는 이곳은, 감각적인 스타일링과 AI 기반 초개인화 고객 경험으로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죠.
W컨셉의 핵심 전략인 ‘초개인화’는 서비스뿐만 아니라 후보자 소싱에도 적용됩니다. 후보자마다 다른 배경과 이직 니즈에 맞춰 적합한 소수에게만 제안을 보낸다고 해요.
이 정교한 방식으로 MD와 패션 디자이너 등 업계 핵심인재를 성공적으로 영입한 W컨셉. 이들이 리멤버를 ‘필살기’라 부르는 이유와 서비스 활용 비결은 무엇일까요?
다른 플랫폼에서는 볼 수 없는 국내 인디 브랜드들의 메카, W컨셉

더블유컨셉코리아 People&Culture 팀 박지훈 채용파트 리드
Q. 쇼룸에서 인터뷰라니! W컨셉을 직접 경험하는 기분입니다. 이곳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소비자에게는 감각의 확장을, 인디 브랜드에는 도약의 무대를>
W컨셉은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소개하는 패션 플랫폼입니다. 2021년 5월, SSG닷컴의 자회사로 합류, 신세계그룹에 편입돼 더 큰 영향력으로 패션 업계를 선도하고 있어요. 하지만 저희가 만드는 가치는 패션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뷰티, 레저, 리빙, 키즈 등 일상 곳곳을 감각적으로 채우는 브랜드를 큐레이션 하며 소비자들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고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W컨셉의 또 다른 고객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입니다. 그들이 W컨셉이라는 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죠. 유명 브랜드들은 온·오프라인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는 소비자와 만날 기회가 부족합니다. 저희는 이들이 더 많은 대중과 연결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어요. 유수의 해외 브랜드들 사이에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경쟁력을 갖추고 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 것. 바로 이것이 W컨셉만의 차별점이에요.
Q. W컨셉을 사용할 때마다 ‘나를 알고 있었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추천 상품이나 스타일 팁이 제 생각을 반영한 것 같았거든요.
<재구매율 80%의 비결, 내 취향을 먼저 아는 AI >
그 느낌이 바로 저희가 지향하는 서비스의 본질이에요. 다양한 카테고리 속에서 각자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큐레이션 하는 동시에, 양질의 숨은 브랜드를 발굴해 스타일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W컨셉은 '딱 맞는' 경험을 끊임없이 제공하기 위해 AI 기반 초개인화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개인화 추천을 통해 취향에 맞는 브랜드를 소개하고, W스토리, 스타일링, 룩북 등 숏폼의 프리미엄 콘텐츠를 통해 다채로운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죠. 그 결과는 숫자로 증명됩니다. 재구매율 80% 이상. W컨셉만의 안목으로 탄생한 서비스가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충족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죠.
일의 무게 중심은 실패가 아닌 ‘개선’
Q. 고객 중심으로 사고하는 분들이 W컨셉을 만드는 거네요. 동료들의 또 다른 특징이 있을까요?

W컨셉에 합류한 사람들은 두 가지 가치를 공유합니다. 하나는 ‘고객 중심 사고’, 또 하나는 ‘도전 정신’이죠. 고객 중심 사고란 단순히 소비자와 제품과의 연결을 넘어, 아직 발견되지 않은 브랜드와 새로운 스타일을 제안하는 것까지 포함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W컨셉 고객이 누구인지, 그들의 욕구가 무엇인지 깊이 파고들어야 해요. 막연한 트렌드를 따르는 건 지양합니다. W컨셉만의 개성과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트렌드와 소비자 취향 사이에서 최적의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죠.
도전 정신 역시 핵심 덕목입니다. 주철 님(W컨셉 대표 이주철)께서 늘 강조하는 말이 있어요. “실패해도 괜찮다. 중요한 건 개선이다.” W컨셉은 실수를 다그치기보다 과정을 되짚어보며 해결책을 찾는 문화를 지향합니다. People&Culture 팀도 구성원들이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응원하며, 더 나은 결과를 함께 고민하는 업무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죠.
Q. 필요한 인재 유치를 위해 특별히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올해 W컨셉이 가장 집중하는 과제는 ‘채용 브랜딩’입니다. 더 많은 인재에게 일하기 좋은 회사로서 W컨셉을 알리는 것이 목표예요. 패션 플랫폼 특성상 W컨셉은 여성들에게 익숙하지만, 남성들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어요. 저 역시 입사 전까지 그랬고요. 하지만 근무 환경에서는 성별과 관계없이 자연스럽게 융화되어 함께 일합니다. 무엇보다 이커머스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다양한 커리어 경험을 쌓으며 성장할 기회를 얻을 수 있어요. 녹록지 않은 업계 상황 속에서도 최근 4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 역시 W컨셉의 강점이죠.
성장 가도를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처음으로 신입 공채도 진행했어요. 단순한 인력 충원을 넘어 차세대 인재를 직접 육성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죠. 이들이 곧 기업의 미래 자본이자 경쟁력이니까요. 첫 공채는 MD 직군으로 시작해 100:1의 경쟁률을 뚫고 6명의 인재를 영입했습니다. 앞으로는 채용 범위를 넓혀 여러 직군에서도 공채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리멤버 채용솔루션, 써보니 어떠셨나요?
Q. 지난해 9월부터 채용 여정에 리멤버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도입 전후로 달라진 점이 있나요?

리멤버를 통한 W컨셉의 채용 성사 현황
<뽑을 사람 없고, 자꾸 늦어지던 채용. 리멤버로 정확도와 효율성 다 잡았다>
W컨셉에 오기 전부터 리멤버 채용솔루션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어요. 서비스에 대한 인상이 좋았던 터라 자연스럽게 기억에 남아 있었죠. 그러다 채용의 정확성과 효율을 높일 방법을 고민하던 중 다시 리멤버가 떠올랐습니다.
물론, 기존 채용 서비스들도 활용하고 있지만 후보자 풀이 부족해 리드 타임(Lead time, 서칭부터 최종 합격까지 걸리는 전체 채용 기간)이 계속 지연됐어요. 결국, 채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채널 다각화를 결정했고, 가장 적합한 플랫폼이 리멤버라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W컨셉에서는 개발 직군뿐 아니라 비개발 직군의 채용 니즈도 높은데요. 리멤버를 직접 사용해 보니 MD나 서비스 기획자 등 일반직군 인재풀이 풍부해 만족스러웠습니다.
Q. 채용공고와 다이렉트 소싱을 병행하고 계세요. 특히 다이렉트 소싱을 선호할 때가 있나요?
리드 타임을 줄여야 할 때요. 공고를 통한 지원자 유입이 더디거나, 채용 우선순위가 높은 포지션일 때 다이렉트 소싱을 적극 활용합니다. 혹은 난이도가 높은 포지션의 경우에도 필요한 인재를 직접 찾아 나서고요.
<빠른 소싱, 풍부한 서칭 시간? 다이렉트 소싱의 효과는 포지션 이해도에 달려있다.>
하지만 다이렉트 소싱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포지션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우선입니다. 현업과 직무를 깊게 이해할수록 채용의 방향성이 선명해지고, 인재 매칭률도 훨씬 높아지거든요. 후보자 입장에서도 제안을 보낸 담당자가 포지션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 기업에 대한 신뢰도까지 낮아지기 쉽고요. 그래서 서칭 전에 현업과 충분히 논의하는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팀의 상황, 채용 배경, 포지션의 역할 등을 면밀히 파악한 후 최적의 인재를 찾아 나서요.
Q. 다이렉트 소싱의 효과를 높이는 데에 리멤버가 주는 효과는 무엇인가요?

W컨셉의 리멤버 채용솔루션 사용 현황
① 후보자를 깊숙이 알아볼 수 있는 상세한 프로필
여러 채용 채널을 통해 이력서를 받고 있지만, ==리멤버에 공개된 이력서들이 가장 상세하게 작성된 편==이에요. 리멤버에 프로필 작성 시 주요 프로젝트나 담당 업무, 성과 등을 구체적으로 입력하도록 가이드가 제공하더라고요. 덕분에 W컨셉과 핏이 잘 맞는 인재를 더 쉽게 판별할 수 있었습니다.
프로필 정보가 상세해 ==검색 필터나 키워드마다 선별되는 인재의 양과 질도 좋아요.== 예를 들어 MD를 찾을 때 ‘영업 MD’, ‘PB 브랜드’, ‘이커머스’ 등 다양한 조건으로 조합해도 여러 후보자를 탐색할 수 있어요. 뷰티, 캐쥬얼, 엑티브 등 서비스 카테고리별로도 세분화해 검색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한 매칭이 가능했고요.
② ‘저 이직하고 싶어요!’ 한눈에 파악 가능한 후보자 상태

*리멤버 인재검색에서 후보자의 이직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3가지 태그- ‘최근 수정됨’, ‘적극 구직 중’, ‘마지막 접속일’
프로필 정보뿐만 아니라 후보자의 현재 상태를 알 수 있다는 것도 인상적이에요. ==이직 의사를 나타내는 [적극 구직 중], 프로필 업데이트 여부를 알려주는 [최근 수정됨], 서비스 활용도를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접속일]까지.== 이 정보들을 바탕으로 컨택할 후보자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제안 수락률을 좀 더 높일 수 있었죠.
Q. 제안 메시지가 곧 기업 이미지로도 이어지네요. 내용 작성할 때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나요?
<세분화된 소비자 취향을 다루듯, 제안 발송도 초개인화하기>
다량 발송이 아닌 매칭 가능성이 높은 후보자에게만 개인화된 제안을 보냅니다. 여기서 후보자마다 다른 접근이 필요해요. 왜 이 후보자를 선택했는지 명확히 전달하는 게 핵심이죠. 그렇기 때문에 셀링 포인트가 모두에게 동일할 수 없습니다. 가령, 복리후생이나 조직문화 등은 기업의 특징일 뿐 모든 후보를 설득할 요소는 아니거든요. 각 후보자의 프로필을 꼼꼼히 읽어보며 W컨셉이 줄 수 있는 강점을 선별합니다. 거주 지역부터 경력의 연관성, W컨셉에서의 성장 가능성 등 후보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될 플러스 요인을 찾아 메시지에 녹여내죠.
그렇다고 장점을 무작정 나열하지는 않습니다. 내용이 길어지면 가독성도 떨어지고, 핵심 메시지가 흐려지죠. W컨셉의 서비스처럼 맞춤 정보를 제공하듯 후보자가 가장 와닿을 포인트를 정확히 짚어주는 게 중요해요. 결국, 제안 메시지는 무작위로 ‘뿌린’ 것이 아니라 ‘나에게 보냈다’는 느낌을 주는 게 핵심입니다. 그런 메시지가 후보자들에게 더 신뢰감을 주고,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어요.
Q. 소싱에 디테일을 챙기다 보면 리소스가 부담될 수 있는데요. 제한된 여건 속에서도 성과를 내려면 무엇이 중요할까요?
딱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가 채용이 몰리던 시기였어요. 그때 포지션 50개 가까이 동시 진행하면서 오류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죠. 그래서 '채용 대시보드'를 만들었습니다. 전체 채용 현황과 후보자들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데이터화한 것인데요. 매주 포지션별 지원자 수, 지원자별 지원 경로와 진행 단계, 채용 변수, 채용 플랫폼별 인재 합격률 등 채용을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들을 뽑아 업데이트합니다. 이 대시보드는 리크루터뿐 아니라 전사에 공유돼 각 부서의 인력 구성과 변화, 채용 현황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요.
Q. 수십 개의 포지션을 동시 담당하려면 리드 타임을 잘 맞추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까다로운 채용 조건의 인재도, 리멤버에서 찾을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맞아요. 그래도 어려운 포지션을 채용할 때마다 리멤버가 큰 도움이 돼요. 올해 1월, 광고사업부 팀장직을 채용할 때도 그랬죠. 광고 상품 기획과 영업을 경험한 리더가 필요했지만, 두 가지 경력을 모두 갖춘 적임자를 찾는 과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리멤버에서 돌파구를 찾았어요. 다이렉트 소싱을 통해 15년 차 경력의 리더와 연결될 수 있었는데요. 이커머스 업계에 대한 이해가 깊고, 이전 회사에서 광고 사업을 초기부터 키워낸 분이라 W컨셉의 비즈니스 상황과도 딱 맞아떨어졌어요. 무엇보다 커리어에 대한 자부심이 큰 분이라, 저희와의 시너지도 기대됐죠. 지금은 W컨셉의 일원으로 빠르게 적응하며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계십니다. 리멤버 인재풀의 퀄리티를 다시 한번 실감한 경험이었죠.
Q. 리멤버를 통해 좋은 인재와 연결됐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감회가 새롭습니다. W컨셉에 리멤버 채용솔루션은 무엇일까요?

<다이렉트 소싱 시대의 필살기>
요즘 채용 담당자라면 모두 한계를 느끼고 있을 거예요. 대규모 채용이나 공고만으로는 핵심인재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현실을요. 경력직 상시 채용이 주를 이루는 채용 시장이 이를 증명하죠. 그런 의미에서 다이렉트 소싱은 반드시 키워야 할 핵심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적합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채용하는 능력, 이 능력을 키우고 싶다면 리멤버를 꼭 경험해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