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은, 우리 조직이 ‘누구와 함께 일하는가’란 물음에 확실한 답이 되어야 해요.”
얼마 전 한 채용 담당자와 나눈 대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말입니다. 채용의 역할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채용의 역할은 단순히 빈자리를 메우는 일이 아닌 조직의 인재 밀도를 높이는 전략적 선택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죠.
지금 채용 시장의 경쟁은 좀처럼 식지 않고 있습니다. 핵심 인재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확보하느냐가 곧 기업의 경쟁력이자 생존 조건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흐름에 맞춰 인사 실무자들 사이에서는 최근 채용 채널의 다각화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초 리멤버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채용 트렌드 조사’에서도 이 움직임이 뚜렷하게 감지됐습니다. 기존 취업포털이나 자사 홈페이지만으로는 한계를 느낀 기업들이 늘어나며, SNS 활용과 사내추천 등 대안 채널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응답 비율이 지난해보다 증가했죠.

*자료 출처: 리멤버 2025 상반기 채용 트렌드 리포트
주목할 점은, 응답자의 절반이 새롭게 도입하거나 확대하고자 하는 채용 방식으로 ‘사내추천제도’를 선택한 것입니다. 역량과 조직 적합성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현실적인 채널로서, 사내추천제도의 활용 가치가 더욱 높아진 것이죠.

*자료 출처: 리멤버 2025 상반기 채용 트렌드 리포트
사내추천 제도, 업계 고수를 찾는 가장 신뢰 높은 네트워크
사내추천제도란 임직원의 인맥 네트워크를 활용해 채용 공고에 맞는 적합한 인재를 추천하는 제도입니다. 이 제도가 주목받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조직에 잘 맞는 사람을 잘 아는 존재가 현직자이기 때문이죠. 기업의 속사정은 물론, 팀 분위기, 일하는 방식까지 가장 가까이에서 직접 경험하고 있어 신뢰할 수 있는 추천이 가능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사내추천제도는 어떤 효과를 만들어낼까요?
✅사내추천제도의 장점
① 채용 시간·비용 절감
구성원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어 지원자 수급을 위한 별도 채널 운영이나 인재풀 구축 없이 후보자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습니다. 채용 과정에서의 정보 공유와 설득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리드타임을 효과적으로 단축할 수 있죠.
②인재 정확도·신뢰도 향상
조직과 직무 이해도가 높은 내부 구성원이 추천해 외부 채널보다 더 높은 채용 적합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단순 스펙이 아닌 컬처핏에 잘 맞는 실질적인 인재 채용이 가능하죠.
③낮은 이탈률, 높은 리텐션
추천된 인재는 조직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고 입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기대치 조율이 유연하고 적응 리스크가 낮죠. 결과적으로 정착률은 높고 장기적인 성과 창출 가능성도 커집니다.
이처럼 사내추천제도는 단순한 인력 충원을 넘어 인재 밀도와 조직 안정성까지 고려할 수 있는 전략적인 채용 방식입니다. 하지만 모든 제도가 그렇듯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점도 존재합니다.
✅ 사내추천제도의 단점
① 공정성 및 투명성 저하
추천자의 주관이 개입될 경우, 채용의 공정성과 객관성이 훼손될 수 있습니다. 특히 다른 지원자들과 비교해 채용 절차가 간소화되면 내부 구성원 간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죠.
②폐쇄적인 조직문화 형성 우려
인맥 중심의 채용이 반복되면 유사한 배경의 인재만 유입돼 다양성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이는 조직 내 새로운 시각이나 혁신적인 아이디어 유입을 막을 수 있습니다.
③조직 내 갈등 유발
추천자는 입사자의 성과나 조직 적응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인재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추천자와 조직 간의 불신이 생겨 내부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사내추천제도는 높은 효율성과 신뢰도를 가진 채용 방식인 동시에, 운영 방식에 따라 조직 문화와 신뢰 구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제도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공정성을 확보하고, 다양성을 고려한 설계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사내추천 제도, 리멤버에서는 어떻게 운영할까?

경력직 채용 1위 플랫폼을 운영하는 조직답게 리멤버에는 인재 영입에 깊이 공감하는 동료들이 함께 합니다. 채용은 특정 부서의 일이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일이라는 인식이 자연스럽게 자리잡고 있죠. 실제로 인사 담당자뿐만 아니라 각 팀 구성원들이 개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인재를 발굴하거나, 평소 주목해온 업계 고수를 직접 추천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리멤버 사내추천제도 종류를 먼저 살펴 볼게요.
일반 추천: 추천인이 후보자를 잘 아는 경우, 직무기술서(JD)를 설명한 후 채용 서류와 추천서를 받아 진행하는 방식. 이때 추천받은 후보자는 서류 pass 권을 받게 됩니다.
시라노 추천: 추천인이 직접 알지는 않지만 추천하고 싶은 인재가 있을 경우, 간단한 정보만 제공해 피플팀이 대신 연락을 시도하는 방식
사내추천제도는 리멤버 내 여러 조직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습니다. 최근 DevOps 팀은 내부 팀원과 다른 개발 직군 동료의 도움을 받아, 단기간에 업계 인재 3명을 성공적으로 영입했습니다. 또 한 비개발직 동료는 Web Frontend 개발자의 인터뷰 콘텐츠를 인상 깊게 보고 직접 추천해 해당 인재가 입사하게 되기도 했죠.
리멤버 피플팀 역시 이 제도를 신뢰 기반의 채용 방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내부 구성원의 추천인 만큼 컬처핏이 잘 맞을 가능성이 높고, 실제로 입사 후 이탈률도 낮다고 말합니다.
좋은 인재는 좋은 구성원이 데려온다
이제 사내추천제도는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업종을 불문하고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추천 보상을 강화하거나 익명 추천을 시도하는 등 각 기업의 문화와 상황에 맞춰 제도를 유연하게 설계해 실효성을 높이고 있죠. 그 예로 KT는 추천자에게 500만 원을, 강남언니는 주요 포지션 인재를 추천할 시 최대 1,000만 원의 보상금을 제공합니다.
이처럼 기업 규모와 산업은 달라도 ‘좋은 인재는 좋은 구성원이 데려온다’는 원칙은 모든 조직에 적용됩니다. 업계 핵심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사내추천제도가 하나의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 채용의 활로를 넓혀주는 이 제도를 통해, 역량과 조직 적합성을 두루 갖춘 인재를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영입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