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채용 시장에서 소규모 경력직 수시채용이 일반화되면서 채용의 주도권이 점차 인재들에게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핵심 인재들은 여러 채널을 통해 다양한 기업으로부터 많은 제안을 받기 때문에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기회도 그만큼 넓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기업은 적합한 인재를 빠르게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재풀 구축을 시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수시채용 환경에서 인재 데이터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관리하느냐가 채용 성과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인재풀 구축의 중요성과 그 활용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인재풀 구축의 중요성
인재풀이란?
인재풀은 회사가 당장 채용 과정에 있지 않더라도, 향후 필요할 때를 대비해 잠재적으로 적합한 인재를 미리 모아 둔 데이터베이스를 말합니다. 이 데이터베이스에는 각 직무와 관련된 후보자들의 경력, 능력, 성과 등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어, 필요시 신속하게 채용을 진행할 수 있는 자원이 됩니다.
인재풀을 구축해야 하는 이유
기업은 인재풀을 운영함으로써 채용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효과적으로 인재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인재풀 구축은 기업의 채용 성과를 극대화하고, 채용 과정을 효율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채용 속도 단축: 기업은 미리 정리된 인재 데이터베이스에서 적합한 인재를 찾아 빠르게 채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시채용 환경에서, 인재풀 등록은 적시에 필요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게 만들어 채용 프로세스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비용 절감: 새로운 인재를 찾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인재풀을 통해 자체적으로 인재 관리를 하게 되면 외부 에이전시를 활용할 이유가 줄어들어 이로 인한 비용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높은 채용 성과: 최종 단계에서 아쉽게 탈락했던 지원자(일명, Silver candidate)를 인재풀에 등록하고, 추후 채용에 활용하면 채용의 질이 높아집니다. 이때 TRM 전략을 통해 지속적으로 후보자와의 관계를 이어가고, 적절한 시점에 이들을 영입한다면 우수 인재를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인재풀 등록 대상
그렇다면 인재풀에는 어떤 인재를 등록하고 관리해야 할까요? 대표적인 3가지 유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전에 지원했던 후보자: 과거 채용공고에 지원했던 후보자들은 이미 회사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높아 향후 채용에 적합한 조건을 갖춘 인재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지원 과정에서 보여준 역량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우선적으로 선별할 수 있습니다.
아직 직접 지원하지 않은 인재: 현재 뽑고 있는 직무 외에도 인재풀 등록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향후 지원 의사가 있는 후보자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공개채용에는 지원하지 않았지만 회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입니다. 이들의 정보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여 채용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퇴사한 전 직원: 과거 근무했던 전 직원들도 인재풀에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이미 회사와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필요할 때 빠르게 재영입할 수 있는 귀중한 자원입니다.
인재풀 구축 및 관리 방법 3단계
1) 데이터베이스 등록
인재풀 구축의 첫 번째 단계는 지원자의 이력서를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하는 일입니다. 기존 지원자의 이력서를 관리 시스템에 등록하고, 적합한 후보자를 꾸준히 발굴하여 추가합니다.
이 과정에서 리멤버와 같은 외부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리멤버에 등록된 사용자의 상세 경력과 이력 정보를 활용하여 적합한 인재를 선별하고, 등록할 수 있습니다. 리멤버는 국내 최대 규모인 450만 명의 독보적인 인재풀을 보유하고 있어 쉽게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기업의 사내 추천 프로그램을 통해 인재풀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회사 문화를 이해하는 임직원의 추천을 통해 적합한 인재를 영입할 확률이 더욱 높아집니다.
인재풀 등록을 완료했다면 후보자들의 경력과 자격 사항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항상 최신의 상태를 유지하여 언제든 활용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합니다.
2) 분류 체계 마련
데이터베이스에 인재풀 등록을 완료했다면, 분류 체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차례입니다. 효율적인 인재 관리를 위해서는 후보자의 경력, 기술, 지역 등을 기준으로 세분화된 분류 체계가 필요합니다. 분류 체계에 맞는 상세한 정보가 시스템에 등록되어 있어야 요건을 갖춘 후보자를 빠른 시간 안에 찾아낼 수 있습니다.
3) 후보자와의 커뮤니케이션 히스토리 관리
채용 과정에서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바탕으로 적합한 인재를 끌어모으기 위해서는 후보자와의 관계를 주기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개월 이상 후보자와의 관계를 지속하며 꾸준히 영입을 시도해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주면, 후보자와 신뢰 관계를 형성하여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TRM(Talent Relationship Management) 전략인데요. TRM은 기업이 잠재적 후보자와 장기적인 관계를 형성하여 인재를 영입하는 방식입니다. 핵심 인재 영입을 위해 진화된 소싱 방식으로, 지원한 지원자와 아직 지원하지 않은 잠재 후보자를 모두 포함해 폭넓은 인재와의 연결고리를 형성합니다.
TRM에는 후보자와의 커뮤니케이션 히스토리가 모두 정리되어야 합니다. 후보자가 누구와 무슨 대화를 나누었는지, 후보자의 반응은 어땠는지 등을 기록하고 관리하며, 채용담당자는 이를 바탕으로 후보자에게 연락합니다. 이를 통해 동일한 후보자에게 중복 메시지를 전송하거나 적합하지 않은 메시지를 보내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재풀 구축의 중요성과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오늘날의 수시채용 환경에서 인재 데이터와 TRM 전략은 기업의 채용 성과를 극대화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잠재 인재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일은 경쟁사보다 앞서 나가는 데 중요한 요소이며, 특히 고연차(시니어) 인재 영입에 있어 큰 자산이 됩니다. 고성과자일수록 단기 메시지로 영입이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꾸준한 관계 관리로 네트워크를 형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처럼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관리된 인재풀은 급변하는 채용 환경에서도 기업이 필요로 하는 우수 인재를 신속하게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이는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신 인사담당자분께서도 인재 관리의 중요성에 유념하시어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인재 관리 전략을 취하고, 높은 채용 성과를 올려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