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의 권력이 이동하고 있다."
HR Leaders’ Insight 2025의 시작점은 바로 이 질문이었습니다. 리멤버 구인·구직 데이터를 통해 포착한 채용 시장의 변화는 분명했습니다. 채용의 주체가 ‘기업’에서 ‘핵심인재’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채용의 권력 이동만으로는 시장의 변화를 충분히 설명할 수 없습니다. AI 혁명과 글로벌 위기 또한 채용 판도를 흔드는 핵심 변수였죠. AI는 일자리를 재편하고, 트럼프 2.0 시대는 국내 기업들의 인재 확보 전략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 격변 속에서 리멤버는 HR 리더들이 직면한 핵심 이슈를 짚고 해법을 모색하고자 'HR POWER SHIFT: 채용 시장의 지각 변동'을 주제로 컨퍼런스를 기획했습니다. 그리고 2025년 4월 22일 화요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HR 리더스 인사이트 2025’가 개최됐습니다.
리멤버가 주목한 두 가지 변화, ‘채용의 권력 이동’과 ‘AI·글로벌 위기’는 HR 리더들이 가장 집중하는 초핵심 인재 확보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 흐름을 깊이 있게 다루기 위해선 국내외 산업을 아우르는 HR 전문가들의 날카로운 인사이트가 필요했죠. 이에 이번 컨퍼런스에는 총 8인의 연사가 함께했습니다. 윤영돈 채용 트렌드 시리즈 저자,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 최희암 고려용접봉 부회장, 정현석 엑시온 파트너스 사장, 박준형 딜(Deel) 영업총괄, 강명수 삼일PwC 글로벌통상솔루션센터 센터장, 이제원 한국 IBM 컨설팅 전무, 그리고 최재호 리멤버 총괄대표까지. 다양한 시각에서 전한 이들의 인사이트, 함께 살펴보시죠.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채용의 새로운 정의와 전략

송기홍 리멤버 각자대표
컨퍼런스는 송기홍 리멤버 각자대표의 오프닝 스피치로 시작됐습니다. 올해 3월 리멤버 사업 부문 대표로 선임된 그는, 인재의 부재가 아닌 이들을 찾는 방식의 문제를 짚으며 선택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AI 도입, 미·중 패권 경쟁,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격변하는 흐름 속에서 HR 부서가 핵심인재 확보의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죠.
The 1st Agenda: 채용 권력의 이동-인재의 양극화 시대

윤영돈 채용 트렌드 시리즈 저자 /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
<윤영돈 저자-2025년의 HR 핵심 키워드 ‘모티베이션핏’>
첫 번째 연사는 윤영돈 님입니다. 2020년부터 ‘채용 트렌드’ 시리즈를 출간해 온 그는, 올해 HR 키워드로 ‘모티베이션핏’을 꼽았습니다. 내적 동기와 조직 방향성과의 적합성이 중요하며, 맞지 않은 인재는 조직에 해를 끼치는 ‘썩은 사과’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죠. 또한, 채용이 ‘선발’에서 ‘영입’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지원자가 회사를 평가하는 리버스 인터뷰(역면접) 방식이 각광받고 있음을 언급하기도 하였습니다.
<김혜양 대표-헤드헌팅의 진화, AI 기술 중심의 채용 컨설턴트로>
이어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ChatGPT와의 실시간 대화를 통한 회사 소개로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그녀는 헤드헌터의 역할이 오프라인 기반 수작업에서 데이터 및 AI 기술 중심의 전략적 채용 컨설턴트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필요한 인재를 미리 확보하는 마켓 맵핑(오픈 데이터 기반)과 AI를 활용해 메시지를 자동 발송하거나 이직 가능성을 예측하는 기술이 발전하며, 인재 탐색의 범위는 넓어지고 확보 속도는 빨라지고 있음을 강조했죠.

최희암 고려용접봉 부회장 / 정현석 엑시온 파트너스 사장
<최희암 부회장-탑 플레이어 영입 3요소,구상·구성·조련>
HR 컨퍼런스 무대에 농구계의 전설, 前 연세대 감독이자 現 고려용접봉 부회장인 최희암 님이 등장했습니다. 그는 ‘최고의 팀을 만드는 원칙’을 주제로 팀 구성의 3단계 ‘구상, 구성, 조련’을 소개했습니다. 특히 어떤 팀을 만들지 먼저 기획하고, 그에 맞는 인재를 영입하는 것이 핵심임을 강조했죠. 이상민, 우지원, 서장훈 등 90년대 농구 스타 영입 비화를 통해 인재 리서치와 영입을 위한 빠른 실행이 뛰어난 팀 설계의 출발점임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정현석 사장-선진기업들의 인재 확보 전략, 고성과 조직 조건부터 채용 운영 방안까지>
다음으로 리멤버 자회사 브리스캔영어쏘시에이츠의 HR 컨설팅 전문 사내독립기업(CIC), 엑시온 파트너스의 정현석 사장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국내 유수 기업의 HR 전략을 분석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高 성과 조직의 핵심 요소로 ‘몰입을 이끄는 자율성과 명확한 목표’, ‘장기적 직무 안정성’ 두 가지를 제시했는데요. 핵심인재 확보 조건, 효율적 채용 체계, 인재 동기부여 전략을 넷플릭스, 아마존, 구글 등의 실제 사례와 함께 소개했습니다.
The 2nd Agenda: AI 혁명과 글로벌 위기 속 채용 전략

최재호 리멤버 총괄대표
<최재호 총괄대표-핵심인재 선점의 시대, 마켓 맵핑과 AI 다이렉트 소싱 전략>
두 번째 아젠다의 문을 연 연사는 리멤버 최재호 총괄대표였습니다. ‘핵심인재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으로 발표를 시작한 그는, 핵심인재를 중요한 일을 높은 수준으로 해내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재로 정의했죠. 하지만 이들은 이직에 소극적이기에 채용 공고만으로는 접근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지적했는데요. 실제로 경력직의 86%가 공고를 인지조차 하지 못한 채 시장 밖에 머물러 있다는 데이터도 함께 보여주었습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그는 핵심인재군을 미리 파악하고 구조화하는 ‘마켓 맵핑’과 ‘AI 기반 다이렉트 소싱’을 활용한 선제적 인재 확보 전략을 제안했습니다.

박준형 딜 영업총괄 / 강명수 삼일 PwC 글로벌통상솔루션센터 센터장 / 이제원 한국 IBM 컨설팅 전무
<박준형 영업총괄-불확실성의 시대, 기업 경쟁력의 키는 ‘글로벌 인재’>
여섯 번째 연사로 나선 글로벌 HR 기업 딜(Deel)의 박준형 영업총괄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글로벌 인재 확보가 기업 생존의 열쇠가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붕괴와 인플레이션 같은 위기 속에서 시장 다양성과 확장성을 갖춘 인재는 곧 기업의 생존력이기 때문이죠. 이어 필리핀, 인도, 미국, 영국 등 각국 인재 특징에 맞춘 채용 전략과 채용 과정 전반에서 기업 브랜드를 체감하게 하는 employer branding의 중요성도 함께 짚었습니다.
<강명수 센터장-트럼프 2.0 시대, 고관세 리스크 대비와 신흥시장 공략>
삼일 PwC 글로벌통상솔루션센터 강명수 센터장은 트럼프 2.0 시대의 부활이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전략에 대해 다뤘습니다. 미국의 정치적 변화는 한국 기업의 대미 수출과 글로벌 전략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특히 철강,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 산업은 고관세 리스크에 직접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죠. 이에 따라 기업은 생산과 공급 거점을 지리적으로 가까운 신흥시장으로 재배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제원 전무-AI 시대, 인재 전략의 새로운 공식 ‘Human + Digital’>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이제원 한국 IBM 컨설팅 전무는 AI 시대 인적 자원의 재정의: Human+Digital Labor에 대해 나눴습니다. 그는 AI가 단순 자동화를 넘어 업무 방식 전반을 재설계하며, 인재 육성, 관리, 보상 등 HR 전 영역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기업은 AI 활용 역량을 갖춘 인재 확보와 리스킬링을 통해 생산성과 사업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죠. 그 속에서 채용, 교육, 보상, 관리 전반에 AI 기반 디지털 워커를 도입한 IBM의 HR 사례도 함께 소개했습니다.
컨퍼런스 경험의 질을 높이는 현장 디테일 3가지

이번 행사에서 리멤버가 집중한 것 중 하나는 ‘행사 경험’이었습니다. 리멤버라는 브랜드와 서비스를 깊이 경험하고, 컨퍼런스를 통해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얻는 시간이 되길 바랐죠. 이를 위해 참여자들의 피드백에 귀 기울였는데요. 지난 컨퍼런스에서 받은 ‘연사자가 잘 보이지 않는다’라는 의견을 반영해, 발표 무대 양쪽에 생중계 화면을 설치해 시야를 개선했습니다.

또한, 오랜 시간 이어지는 세션에 대비해 참여자들이 중간중간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케이터링 음식과 음료도 마련했습니다. 그 외에도 이번 행사에서 준비한 디테일은 무엇일까요?
① 리멤버가 궁금하면 묻고 상품도 받아가는 Experience Zone


현장에는 리멤버 채용솔루션과 헤드헌팅, 자소설, 그리고 스폰서 딜까지 총 4개의 부스가 운영되었습니다. 입장 시에는 스탬프 투어용 종이를 배부해, 혼자 방문한 참가자들도 부담 없이 부스를 둘러보며 각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죠.

덕분에 행사장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스탬프를 모두 모은 분들께는 리멤버 타포린백을, 상담에 참여한 분들께는 무드등을 선물로 드리며, 작지만 기분 좋은 여정을 설계했습니다.
② 연사진과 가까이에서 묻고 답하는 미니 토크 시간 'Insight Talk'

세션 속의 세션, ‘Insight Talk’은 참가자들과 연사 간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마련된 소통형 프로그램입니다. 초대 연사로 나선 윤영돈 님은 채용 트렌드에 대한 깊은 통찰과 풍부한 기업 강연 경험을 바탕으로, 인사 담당자들의 현실적인 고민에 날카로운 해답을 전했죠. 참가자 질문 중 6개를 선정해 Q&A를 진행했고, 질문이 채택된 분들께는 그의 저서가 선물로 전달되었습니다. 토크가 끝난 후에도 연사와 참여자 간 대화가 이어질 만큼 현장 열기는 뜨거웠죠.
③ LG 코드제로 청소기와 다이슨 선풍기?! 참여 열기 가득했던 '럭키드로우'

컨퍼런스의 대미를 장식한 건 현장 참여자만을 위한 럭키드로우 이벤트였습니다. 현장 추첨을 통해 LG 코드제로 청소기와 다이슨 선풍기를 경품으로 전달했는데요. 당첨된 두 참가자에게는 훈훈한 축하가 쏟아졌죠.
채용 시장은 죽고 있다는 편견, 완전히 깨졌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행사장을 찾아주셨습니다. 끝까지 자리를 지킨 참가자들의 모습에서, 리멤버 팀은 채용 인사이트를 향한 HR 리더들의 진지한 열의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죠. 몰입도 높은 현장 분위기 덕분에 연사자와 참여자 모두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낸듯해 더욱 뿌듯했습니다.
‘채용 시장은 아직 죽지 않았다. 오히려 더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리멤버가 다시 한번 확인한 결론입니다. 녹록지 않은 채용 환경 속에서도 초핵심 인재 확보를 향한 기업들의 니즈는 그 어느 때보다 선명했습니다. 앞으로도 리멤버는 더 나은 채용 경험을 위해, 정교한 서비스와 깊이 있는 인사이트가 담긴 행사로 기업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겠습니다. HR Leaders’ Insight 2025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곧 다이렉트 소싱을 실전으로 경험할 수 있는 '5월 프라이빗 워크숍'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